샬롬, 평안하신지요?
언제나 부족한 저희를 위해 기도의 손길을 놓지 않아 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2026년 새해가 시작되고 벌써 4개월이나 흘렀네요. 긴 겨울 수고 많으셨습니다. 꽃들이 만발해서 봄이 왔나 싶었는데 벌써 더위가 느껴지네요.
지난 사순절 기간 매일 성경의 묵상 본문이 요한복음이었습니다. 이미 몇 번이나 읽었던 말씀인데도 이번 묵상 속에서는 예수님의 섬세한 사랑이 느껴집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는 말씀이 참 마음에 많이 와닿았습니다. 여러분도 저도 주님처럼 끝까지 사랑하는 예수의 제자들이 되면 좋겠습니다.
저희 KWMA는 일이 참 많습니다. (선교계에 계신 분들에게는 이미 소문이 다 났습니다.) KWMA가 무슨 일을 하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저희 홈페이지(www.kwma.org)에 들어오셔서 사역 앨범이나 보도 자료들을 보시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 그런 와중에 지난해 말 함께 일하던 협동 총무 두 분이 각각의 사정으로 사임을 했습니다. 그리고 아직 인원 충원이 되지 않았습니다. 새해가 되면서 많은 분들이 복을 빌어주셨는데 덕분에 새해부터 일복을 부어주셨습니다. 생전 처음 언론사와 소통하는 공보 역할도 하고 있고, 출판 관련 업무도 하고, 또 최근 중동 전쟁으로 현지에 계신 선교사님들과 소통도 많이 했습니다. 작년에 맡게 된 선교지 이단 대책 실행위원회와는 올해 들어 실효성 있는 여러 일들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내성적이고 소심한 저의 전화기 주소록과 카톡 친구 목록이 낯설지만 자연스럽게 점점 더 많은 분들의 이름으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여러 일들을 감당하면서 저를 돌아보니 중요한 것은 성향이나 능력치보다 사명 의식과 섬김의 자세가 정말 많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주신 은혜를 잊지 않아야 ‘나는 무익한 종입니다 하여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는 고백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침에 출근하면 제 자리에서 늘 은혜와 감사의 자리로 돌아가는 기도의 시간을 갖습니다. 항상 같은 마음으로 섬기는 제가 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지난 시간, 저는 ‘푸른초장’에서 한국 선교사님들의 자녀(MK)들을 돌보는 사역을 감당했습니다. 하지만 선교사로서 기도편지를 쓸 때마다 제 안에는 적지 않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사역의 대상이 현지인이 아닌, 동료 선교사님의 귀한 자녀들 즉, 누군가의 소중한 아이들이다 보니 사역의 현장을 있는 그대로 가감 없이 전하는 것이 참 조심스러웠습니다. 사역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나누고 기도 부탁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그것이 아이들의 프라이버시와 상황을 보호하기 어렵다 싶은 판단에 기도편지에 글로 다 표현하지 못하는 막막함과 나름의 어려움이 있기도 했습니다.
KWMA에 와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니 어쩌면 더 그렇습니다. 이전의 사역이 아이들과 부대끼는 현장이었다면, 지금의 사역은 사무와 네트워크, 기획과 같은 행정적인 업무가 중심이 됩니다. 마치 일반적인 직장 생활처럼 느껴질 때도 있고, 개인의 사역을 넘어 기관 전체의 일을 수행하다 보니 정작 기도 편지에 담을 ‘나만의 이야기’를 찾는 것이 이전보다 더 어렵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사무 업무처럼 보일 수 있기에, 이 안에서 흐르는 의미와 열매, 그리고 그 가치들을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 가뜩이나 글솜씨조차 없는 저는 혼자서 고민에 빠지곤 합니다.
비록 눈에 보이는 역동적인 현장은 아닐지라도, 제가 하는 행정과 네트워크 사역이 결국 한국 선교의 기초를 든든히 세우고 한국교회의 선교를 건강하게 만들어가는 중요한 통로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1. 사무와 기획 업무 속에 하나님의 지혜를 부어주시고, 반복되는 일상적인 업무 속에서도 뜨거운 영성을 잃지 않게 하소서.
2. 높은데 마음을 두지 않고 늘 무익한 종이라는 심정으로 겸손하고, 작고 드러나지 않는 일에 충성하게 하소서.
3. 늘 빠지지 않는 기도 제목입니다. 주어진 사명 감당하도록 영육간 강건하게 하소서.
4. 소심하고 내성적인 제가 많은 사람들과 소통해야 합니다. 담력과 용기를 주소서.
5. 매일 만나는 KWMA 식구들을 낮은 자세로 섬기게 하소서. 사무실에서부터 화목하게 하는 직분자로 살게 하소서.
6. 헝가리에서 교사로 재직 중인 윤재가 부르심의 마음을 잊지 않고 학생들을 대하게 하시고 매일 강건하게 하소서.
7. 대학교 3학년생이 된 윤서가 복음 안에서 더 단단해지게 하시고 섬기는 주일학교 부서에서 성실하고 충성되게 하소서.
지난 1월에 저희는 선교사로 파송 받은지 20년이 되었습니다. 변함없이 후원해주시는 파송교회와 협력교회들 그리고 개인 후원자님들께 마음을 담아 감사를 전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2026.04.21. KWMA에서 이강욱 선교사 드립니다.
강욱, 보경, 윤재 & 윤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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