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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21 10:11

바람 바람 바람

조회 수 2260 추천 수 3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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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기도 부탁을 드린대로 치앙마이에 비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여러분의 기도가 이곳에 역사하는듯... 어제 밤 엄청난 바람이 불었습니다.
저녁 10시 넘어 밖에 나가보니 별이 보이지 않고 낮은 구름이 잔뜩 깔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 ^^ 드뎌~~~~~'

분명 비가 올 분위기였습니다.
너무 들떠서 그랬는지 12시 넘어도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사실은 몸살 약 먹고 낮잠을 좀 잤더니 그런 것이었습니다.)

.
.
..
...

그러고 아침 5시 반
일어나 밖을 봤더니 비는 오지 않았고
대신 강한 바람에 이것 저것이 날아들어 마당이 전쟁터 같았습니다.
약간 허탈해 있는데 어이(저희 집 일을 돕는 자매입니다)가 물이 약하게 나온다고 하네요.
처음 왔을 때부터 푸른초장에 물 새는 곳, 물 넘치는 곳, 물 안나오는 곳 고치느라 나름 많은 지식이 쌓인터였는데...
이번에는 새로운 국면이었습니다.

밤에 바람이 얼마나 세게 불었으면 사다리가 넘어졌고
넘어진 사다리에 PVC 수도 파이프가 깨진 것입니다.
밤새 넘친 물이 얼마나 될지도 모를 일이지만
급한대로 아이들이 씻고 등교하도록 깨진 파이프를 둘러막고 지금 창(기술자)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바람은 제대로 불었는데
와야하는 비가 안 온 것을 보면....
혹시 여러분 중에 치앙마이에 비오도록 기도하시고
'아멘'을 안하신 분이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암튼 창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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